2024년,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는 『시간을 파는 상점』은 김선영 작가의 대표작이자 깊은 울림을 주는 성장소설입니다. 이 글에서는 '시간', '선택',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작품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시간을 사고파는 발상, 새로운 청소년 서사
『시간을 파는 상점』은 그 제목부터 독특합니다. ‘시간을 판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바로 그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작가는 현실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학교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자퇴한 후, 온라인에서 '시간을 대신 살아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상점을 엽니다. 고객이 요청한 시간을 대신 보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시간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합니다. 김선영 작가는 이처럼 일상 속 무거운 질문을 부드럽고 친절한 문체로 풀어냅니다. 특히 주인공이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신 참여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변화는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닌, 독자 스스로가 삶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고객의 사연은 하나같이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고립, 외로움, 소통의 부재 등이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시간을 상품처럼 사고판다는 설정은 청소년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스마트폰, 학업, SNS 등으로 분산된 시간을 살아가는 지금 세대에게 이 책은 “과연 나는 나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기 성찰을 유도합니다.
선택의 순간, 주인공이 보여주는 성장의 여정
청소년기는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공 역시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실수하며, 때론 좌절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주인공은 자퇴라는 선택을 시작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합니다. ‘시간을 대신 살아주는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해 수없이 고민합니다. 고객의 사연을 통해 그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책 속의 다양한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시간 상점을 찾지만, 그들의 선택은 하나같이 진심에서 비롯됩니다. 김선영 작가는 그 진심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때로는 선택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 선택에서 배우고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처럼 『시간을 파는 상점』은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따라가 보라는 조용한 격려를 전합니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지금의 선택이 전부가 아니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안겨줍니다.
공감의 힘, 타인의 삶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
『시간을 파는 상점』의 가장 큰 강점은 ‘공감’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삶을 대신 체험하며,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고객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 외로움, 사회적 소외 등 현실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을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주인공의 시선은 차갑거나 가볍지 않고, 진지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 독자 또한 자연스럽게 그들의 감정에 이입하게 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진짜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문학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히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시간을 대신 살아보며 느끼는 감정은 훨씬 깊고 진실합니다. 이러한 공감의 체험은 청소년기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와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또한 김성영 작가는 특정 계층이나 문제만을 조명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공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이 책은 일깨워 줍니다.『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의 소중함과 선택의 중요성, 그리고 공감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성장소설입니다. 2024년,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시간은 충분히 소중하게 쓰이고 있나요 그 질문에 답하고 싶다면, 『시간을 파는 상점』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