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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바다 책 인간의 민낯 생존의 구조 생존 너머

by 달빛서재03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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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바다의 책 표지

하동현 작가의 『야만의 바다』는 인간의 본성과 문명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바다라는 극한의 공간을 통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욕망, 두려움, 그리고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그 속에서 ‘윤리’와 ‘도덕’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야만의 바다』는 조직 속 인간관계와 생존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문명 속에 숨은 야만 — 하동현이 그리는 인간의 민낯

『야만의 바다』는 거대한 해상 재난으로부터 시작된다. 폭풍에 휩쓸린 배, 그리고 살아남은 몇 명의 인물들. 그들은 구조가 오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서 서로를 의심하고, 협력하며, 다시 배신한다. 하동현은 이 작품을 통해 문명이라는 얇은 껍질이 벗겨졌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관찰한다. 사회적 지위, 도덕, 명예는 극한의 상황 앞에서 모두 무너진다. 남는 것은 단 하나, ‘살고자 하는 본능’이다. 작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다. 도움을 주려는 마음과 생존 본능이 충돌할 때, 인간은 어디까지 선할 수 있을까? 『야만의 바다』는 이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그 선택의 순간을 직접 체험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단지 바다의 공포를 다루는 생존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직장, 조직, 경쟁 속에서도 사람들은 종종 이성과 윤리 대신 ‘본능적 생존’을 택한다. 하동현은 그것을 바다 위의 이야기로 상징화한 것이다.

사회초년생의 시선 — 현실과 닮은 생존의 구조

하동현의 『야만의 바다』가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이 소설이 “사회적 생존”이라는 또 다른 바다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작중 인물들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과 배신을 반복하듯, 현실의 직장과 사회에서도 인간은 끝없는 경쟁과 관계 속에서 흔들린다. 선의가 이용당하고, 정의가 무시되며,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밀어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하동현은 이 작품을 통해 묻는다. “당신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가?” 사회초년생에게 이 질문은 뼈아프지만 필요한 통찰이다. 특히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드러나는 “윤리의 붕괴”는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와 닮아 있다. 협력과 신뢰가 무너질 때, 진짜 인간다움은 무엇으로 남을까? 하동현은 냉정하게 말한다. “야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 속에 존재한다.” 그 말은 사회초년생에게 경고이자 위로다. 세상은 냉혹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양심과 공감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희망 또한 놓치지 않는다.

하동현 문학의 특징 — 생존 너머의 윤리를 묻다

하동현의 문체는 건조하면서도 강렬하다. 『야만의 바다』에서 그는 화려한 문장 대신 절제된 서술로 인물의 내면을 그린다. 폭풍이 몰아치는 묘사 속에서도 진짜 중심은 인간의 심리다. 그의 인물들은 선과 악으로 단순히 구분되지 않는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가운데, 선함은 때로 약점이 되고, 이기심은 생존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작가는 냉소적인 결말을 택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작은 연대의 순간’은 인간이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야만의 바다』는 단순히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도덕이 부재한 시대의 인간성 탐구서”다. 하동현은 생존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사회초년생인 독자들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당신은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야만의 바다』는 극한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생존소설이지만, 동시에 사회 속 인간의 초상을 담은 철학적 작품이다. 하동현은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본능의 민낯을 드러내며, 독자에게 스스로의 한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사회초년생에게 이 책은 단순한 생존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 사이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지침서다. 세상은 때로 야만적이지만, 그 안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 그것이야말로 하동현이 『야만의 바다』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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