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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책 가족의 해체 털어버릴 수 없는 감정들 가정은 공간 문경민 작가의 『훌훌』은 가족 해체의 현실 속에서 감정을 감추고 버텨야 했던 한 소녀가 조금씩 자신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부모의 죽음이라는 외부적 사건을 겪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벌어진다. 가족이 사라진 자리에는 감정을 이해해줄 어른도, 친구도 없다. 그 빈자리는 무기력, 분노, 허탈함, 외로움 같은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은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며,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훌훌』은 흔들리는 집과 마음을 직시하면서, 감정을 감추는 대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가족의 해체, 감정의 붕괴『훌훌』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소녀 ‘호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고 자체의.. 2025. 6. 19.
리버보이 책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 강이라는 공간 어른 팀 보울러 작가의 『리버보이』는 청소년이 이별이라는 삶의 절대적 감정과 마주하면서 감정의 정체를 이해하고, 성장을 이뤄내는 서정적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자연, 특히 ‘강’이라는 공간을 감정의 흐름으로 삼고, 죽음을 앞둔 가족, 환상 속 소년 ‘리버보이’와의 교류를 통해 주인공 ‘제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감정 묘사를 넘어, 감정을 살아내는 서사, 그리고 감정은 배워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깊이 있는 청소년문학이다.감정을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주인공 제스는 수영을 좋아하고 강에서 수영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느끼는 소녀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아끼는 외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가족과 함께 그의 고향이자 강이 흐르는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제.. 2025. 6. 19.
밤을 달리는 소년 책 현대 청소년 분출로의 전환 불안의 끝 팀 보울러의 『밤을 달리는 소년』은 밤이라는 공간과 질주라는 행위를 통해 청소년기의 불안, 상실, 자아 탐색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심리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탈출 서사가 아닌, 감정의 억눌림과 그 분출, 내면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현대 청소년문학에서 중요한 흐름인 ‘불안의 감정 서사 구조’를 탁월하게 구현한 예라 할 수 있다. 외롭고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10대들에게 이 소설은 위로가 아니라, 정직한 응답이 된다.불안은 배경이 아닌 중심이다: 현대 청소년문학의 정서현대 청소년문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불안’이 더 이상 주변적 요소가 아니라 서사의 핵심 감정으로 다뤄진다는 점이다. 『밤을 달리는 소년』은 이를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2025. 6. 18.
서울아이 책 혼자인 아이 말하지 못한 감정들 아이의 성장 박영란 작가의 『서울아이』는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자라난 한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정 중심 성장소설이다. 급변하는 도시 풍경 속에서 아이가 경험하는 소외감, 가족과의 단절, 그리고 자기 이해의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도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현대 청소년의 고립감과 감정의 흐름을 정직하게 기록한 문학적 증언이다.복잡한 도시 속, 혼자인 아이『서울아이』의 배경은 서울의 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주인공 ‘다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말이 주는 따뜻함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부모는 바쁘고 예민하며,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피상적이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는 빽빽한 건물과 인파로.. 2025. 6. 18.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책 골목과 호텔 내면 여정 공간 중심 조우리 작가의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은 공간과 감정,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 감성 성장소설이다. 뉴욕의 오래된 호텔 ‘첼시’와 한국의 골목 풍경을 배경으로, 이 작품은 상실과 성장,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는 청소년의 내면 여정을 그려낸다.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도시와 감정, 공간과 기억의 연결이라는 문학적 확장을 보여주며, 청소년문학의 깊이를 넓힌 수작이다.기억이 머무는 공간, 골목과 호텔이라는 감정의 무대『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은 한 소녀 ‘서연’이 낯선 도시에서 과거와 연결된 장소들을 따라 걷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뉴욕의 첼시 호텔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그녀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잃어버린 감정을 담고 있는 ‘기억의 무대’로 그려진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 독자가.. 2025. 6. 17.
쉬프팅 책 몰입감의 시작 도피에서의 성찰 서사의 힘 범유진 작가의 『쉬프팅』은 10대들이 현실에서 겪는 감정의 복잡함과 정체성 혼란을 몰입감 있는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나 도피가 아닌 내면의 성장을 그려내며 청소년의 심리와 문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아 탐색의 중심에 선 독자라면 이 책 속 세계에서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몰입감의 시작, 쉬프팅이라는 장치『쉬프팅』의 가장 큰 매력은 몰입감이다. 현실의 고통과 갈등을 피해 또 다른 세계로 ‘쉬프트’하는 주인공의 선택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깊은 심리적 요구를 반영한다. 주인공 ‘하윤’은 학교생활, 가족 문제, 친구 관계 등 일상 속에서 점점 지쳐가고, 그 피로감의 끝에서 자신만의 세계로 이동하는 ‘쉬프팅’..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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