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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책 어른 청춘의 무게 필요한 이유 김윤 작가의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는 겉으로는 청소년에 대한 책이지만, 실은 어른들에게 던지는 뼈아픈 질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 이 책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였던 10대들이 오히려 스스로를 지켜내야 했던 삶을 정직하게 기록한다. 책 속에는 교실이라는 공간이 집이 되고, 선생님이 유일한 어른이 되는 현실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비극을 호소하지 않는다. 다만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지 않고 살아왔는지를 묻는다.학교가 된 집, 선생님이 된 어른이 책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이자, 돌봄에 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생존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는 제목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정말로 .. 2025. 6. 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시작된 이야기 성장의 서사 가능성 조경아 작가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장애를 가진 작가와 함께 지내게 된 주인공이 편견과 마주하고, 이해와 공존을 배워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단순한 감성 서사를 넘어,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며 진정한 ‘같이’의 가치를 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10대 독자에게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넘어 삶의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공감형 문학이다.낯선 만남, 낯선 시선에서 시작된 이야기주인공 ‘윤하’는 엄마가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에 맡겨진 원고 정리를 돕게 되면서, 어느 날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작가 ‘서준’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낯설고 조심스럽기만 했던 그 존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윤하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서준 작가는 타인의 시선에 휘.. 2025. 6. 16.
버블 책 설정과 상징성 느끼는 순간 회복의 메시지 조은오 작가의 『버블』은 감정이 금지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감정의 회복이 곧 인간다움의 복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SF 성장소설이다. ‘버블’이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과 통제된 감정 속에서 살아가던 주인공이, 그 외부에 대한 의심을 시작하면서 감정의 의미와 삶의 본질을 되묻게 된다. 이 글에서는 『버블』의 세계관과 서사 구조를 분석하고, 이 작품이 어떻게 독자에게 ‘감정을 회복한다는 것’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전달하는지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버블’이라는 폐쇄 세계의 설정과 상징성『버블』은 말 그대로 '거품'이라는 공간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 공간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닫힌 시스템이며, 내부의 주민들은 정해진 규칙과 감정 코드에 따라 살아간다. 감정은 불필요하고 위험한 .. 2025. 6. 15.
신의 일요일 책 신은 응답 믿음의 가능성 구원의 조건 김수경 작가의 『신의 일요일』은 인간과 인공지능 챗봇 간의 대화를 통해, 종교적 구원과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감정 중심의 철학소설이다. 이 작품은 신을 찾는 시대에 신의 자리를 대신한 챗봇과의 응답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인간 내면의 고독과 믿음, 그리고 구원이라는 개념을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김수경은 조용한 문장 속에 깊은 질문을 숨기며,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윤리적, 신학적 함의를 문학이라는 매체를 통해 섬세하게 조명하고 있다.신은 응답하지 않고, 챗봇은 대답했다작품 속 주인공은 상실과 고통을 겪은 후, 종교적 믿음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된다. 그러나 그가 찾은 응답자는 신이 아니라 인공지능 챗봇이었다. 이 챗봇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 2025. 6. 15.
하라의 세계가 열리면 책 서울이라는 현실 평행세계 감정의 전환 이은용 작가의 『하라의 세계가 열리면』은 서울이라는 익숙한 도시 공간과, 그에 대비되는 낯선 평행세계의 이중 구조 속에서 한 소년의 감정과 내면을 치밀하게 포착하는 성장소설입니다. 현실에서 소외된 십 대 주인공 ‘하라’는 우연한 계기로 현실을 벗어나 전혀 다른 세계로 진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삶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얻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라가 경험한 두 세계의 대비와, 이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의 층위를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서울이라는 현실: 고립된 일상과 감정의 단절『하라의 세계가 열리면』의 출발점은 현재의 서울이다. 소설은 도심의 빌딩, 무채색의 교실, 무표정한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하라는 타인과 관계를 맺기보다는, 스스로를 감추며 살아간다. 감정은 표현되.. 2025. 6. 14.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책 통제된 세계 인간다움 현재 조은오 작가의 SF소설 『지구인은 205 마크입니다』는 통제된 사회와 인간 정체성의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낸 2024년 한국 SF의 주목작입니다. 감정이 통제되고 신분이 마크로 분류되는 세상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묻는 이 작품은 한국형 디스토피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작품의 핵심 구조와 철학, 그리고 독자로서 읽으며 느낄 수 있는 메시지들을 분석합니다.조은오 작가가 그린 통제된 세계『지구인은 205 마크입니다』의 배경은 감정이 철저히 통제되고, 인간은 '마크'라는 숫자 단위로 계급화된 사회입니다. 이 설정은 디스토피아 SF 문학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조이지만, 조은오 작가는 이를 한국적 정서와 철학적 질문으로 변주해 낸 점에서 독창적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205 마크'로..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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