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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기다릴게 책 이별 이후 미묘한 온도 무게를 감당 한세계 작가의 『옥상에서 기다릴게』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행위를 통해 이별, 우정, 감정, 그리고 성장을 섬세하게 다루는 감성소설입니다. 감정의 표현이 점점 억제되는 시대 속에서,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깊은 방식으로 “기다림”이라는 감정을 소환합니다. 특히 2024년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는 빠르게 변하고 잊히는 일상에서 멈춰 서서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이별 이후에도 남는 감정의 결이 소설은 어떤 사건의 ‘끝’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를 옥상에서 기다립니다. 이별의 이유도, 상대방의 행방도 모호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의도적으로 설명을 생략합니다. 대신 그 빈 자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채웁니다. 독자는 결말이 아닌 과정을 따라가며 .. 2025. 6. 20.
파이트 책 고향이 아닌 고국 격투기, 생존, 외로움과 연결 이라야 작가의 『파이트』는 캄보디아에서 자란 열일곱 살 소년 ‘하람’이 격투기 선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가출해 펼쳐지는 현실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서사도, 자립 판타지도 아니다. 선교사인 아버지 아래에서 정체성을 억누르며 살아온 한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위해 고향 아닌 고국으로 떠나 자립하고, 외로움과 불안을 ‘몸’으로 버텨내며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감정의 서사다. 『파이트』는 낯선 도시 서울에서 펼쳐지는 이문화 충돌, 고립, 생존, 그리고 성장의 리얼한 현장을 담담히 보여준다.고향이 아닌 고국, 낯선 땅에서 시작된 ‘진짜 나’ 찾기‘하람’은 캄보디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이다. 한국 국적을 가졌지만, 말투도, 피부색도, 감정 표현 방식도 그곳 아이들과 닮아 있다. 선교사인 아버지와 .. 2025. 6. 20.
훌훌 책 가족의 해체 털어버릴 수 없는 감정들 가정은 공간 문경민 작가의 『훌훌』은 가족 해체의 현실 속에서 감정을 감추고 버텨야 했던 한 소녀가 조금씩 자신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부모의 죽음이라는 외부적 사건을 겪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벌어진다. 가족이 사라진 자리에는 감정을 이해해줄 어른도, 친구도 없다. 그 빈자리는 무기력, 분노, 허탈함, 외로움 같은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은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며,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훌훌』은 흔들리는 집과 마음을 직시하면서, 감정을 감추는 대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가족의 해체, 감정의 붕괴『훌훌』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소녀 ‘호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고 자체의.. 2025. 6. 19.
리버보이 책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 강이라는 공간 어른 팀 보울러 작가의 『리버보이』는 청소년이 이별이라는 삶의 절대적 감정과 마주하면서 감정의 정체를 이해하고, 성장을 이뤄내는 서정적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자연, 특히 ‘강’이라는 공간을 감정의 흐름으로 삼고, 죽음을 앞둔 가족, 환상 속 소년 ‘리버보이’와의 교류를 통해 주인공 ‘제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감정 묘사를 넘어, 감정을 살아내는 서사, 그리고 감정은 배워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깊이 있는 청소년문학이다.감정을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주인공 제스는 수영을 좋아하고 강에서 수영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느끼는 소녀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아끼는 외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가족과 함께 그의 고향이자 강이 흐르는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제.. 2025. 6. 19.
밤을 달리는 소년 책 현대 청소년 분출로의 전환 불안의 끝 팀 보울러의 『밤을 달리는 소년』은 밤이라는 공간과 질주라는 행위를 통해 청소년기의 불안, 상실, 자아 탐색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심리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탈출 서사가 아닌, 감정의 억눌림과 그 분출, 내면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현대 청소년문학에서 중요한 흐름인 ‘불안의 감정 서사 구조’를 탁월하게 구현한 예라 할 수 있다. 외롭고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10대들에게 이 소설은 위로가 아니라, 정직한 응답이 된다.불안은 배경이 아닌 중심이다: 현대 청소년문학의 정서현대 청소년문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불안’이 더 이상 주변적 요소가 아니라 서사의 핵심 감정으로 다뤄진다는 점이다. 『밤을 달리는 소년』은 이를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2025. 6. 18.
서울아이 책 혼자인 아이 말하지 못한 감정들 아이의 성장 박영란 작가의 『서울아이』는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자라난 한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정 중심 성장소설이다. 급변하는 도시 풍경 속에서 아이가 경험하는 소외감, 가족과의 단절, 그리고 자기 이해의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도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현대 청소년의 고립감과 감정의 흐름을 정직하게 기록한 문학적 증언이다.복잡한 도시 속, 혼자인 아이『서울아이』의 배경은 서울의 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주인공 ‘다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말이 주는 따뜻함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부모는 바쁘고 예민하며,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피상적이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는 빽빽한 건물과 인파로..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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