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25

모든 것의 새벽 책 기존 역사 자유의 기원 사상의 유산 데이비드 그레이버와 데이비드 웽그로의 공저 『모든 것의 새벽(The Dawn of Everything)』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 책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문명=진보”라는 통념을 거부하며, 인류가 언제, 어떻게 불평등과 권력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레이버는 고고학과 인류학의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인간은 단순히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과 상상력”으로 사회를 만들어온 존재라고 말한다. 『모든 것의 새벽』은 그야말로 “인류가 자유로웠던 시대”를 복원하는 혁명적인 역사서다.인류는 언제부터 불평등해졌는가 — 기존 역사에 대한 반란그레이버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인류사 서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인간은 원시적 공동체에서 국가로 ‘진보’했다고 믿지만, 『모든 것의 .. 2025. 10. 22.
우주를 짓다 책 집을 짓는 일 공간의 언어 건축의 본질 윤주연 작가의 『우주를 짓다』는 단순히 집을 짓는 과정을 다룬 책이 아니다. 그것은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곧 삶을 설계한다”는 철학을 품은 건축적 사유의 기록이다. 2024년, 집과 공간의 개념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묻게 만든다. 윤주연은 건축을 물리적 구조가 아닌 ‘존재의 언어’로 바라보며, 공간 속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한다.집을 짓는 일, 인간을 짓는 일『우주를 짓다』의 가장 핵심적인 사유는 “건축은 인간을 만든다”는 명제다. 윤주연은 공간을 설계하는 행위가 곧 인간의 내면을 짓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벽, 창, 바닥, 문이라는 물리적 요소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습관, 삶의 방식이 응축된 결과다. 그녀는 건축을 .. 2025. 10. 21.
야만의 바다 책 인간의 민낯 생존의 구조 생존 너머 하동현 작가의 『야만의 바다』는 인간의 본성과 문명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바다라는 극한의 공간을 통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욕망, 두려움, 그리고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그 속에서 ‘윤리’와 ‘도덕’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야만의 바다』는 조직 속 인간관계와 생존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문명 속에 숨은 야만 — 하동현이 그리는 인간의 민낯『야만의 바다』는 거대한 해상 재난으로부터 시작된다. 폭풍에 휩쓸린 배, 그리고 살아남은 몇 명의 인물들. 그들은 구조가 오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서 서로를 의심하고, 협력하며, 다시 배신한다. 하동현은 이 작품을 통해 문명이라는 얇은 껍질이 벗겨졌을 때 드러.. 2025. 10. 20.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책 존재의 질문 연결의 역설 고독 천선란 작가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외로움과 연결, 인간과 기술 사이의 경계선을 탐구하는 SF 단편집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누구도 오지 않는 장소’에 홀로 남은 존재들을 그리며, 고독의 근원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미세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천선란은 인공적인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녀의 문장은 차갑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생의 온기가 숨어 있다.아무도 오지 않는 곳 — 고독의 시작, 존재의 질문『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여러 단편이 모인 소설집으로, 각 이야기 속 인물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 살지만 모두 ‘고립’이라는 감정을 공유한다. 인류가 사라진 세계에서 남은 로봇, 외딴 행성의 관찰자, 인간의 기억을 대신 저장하는 인공지능... 2025. 10. 19.
네가 남긴 365일 책 사랑이 사라진 자리 계절 강한 울림 유이하 작가의 『네가 남긴 365일』은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한 해의 시간을 통해 상실, 회복, 그리고 기억의 지속성을 탐구한다. 단순한 이별 소설이 아니라, ‘사랑 이후의 삶’을 그린 감정의 기록이다. 유이하는 계절의 흐름을 따라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독자로 하여금 사랑이 끝난 이후에도 남는 잔향을 느끼게 한다. 『네가 남긴 365일』은 결국 “시간은 흘러도 감정은 남는다”는 문학적 명제를 증명하는 서사다.사랑이 사라진 자리 — 1월의 공기처럼 차가운 시작『네가 남긴 365일』은 사랑의 끝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나’는 연인을 떠나보내고, 1년 동안 그가 남긴 흔적을 따라 걷는다. 집 안 구석에 남은 머그잔, 핸드폰 속 사진, 그리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들려오는.. 2025. 10. 18.
아홉번째 파도 책 상징의 시작 인간의 윤리 변화의 시대 최은미 작가의 『아홉 번째 파도』는 일상과 감정, 그리고 회복의 서사를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파도’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준다. 최은미는 시대의 불안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회복의 문학’을 완성한다. 『아홉 번째 파도』는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파도 속에서 살아남는 인간 — 상징의 시작『아홉 번째 파도』의 제목은 단순한 자연의 이미지가 아니다. ‘아홉 번째 파도’는 거듭되는 실패와 절망 끝에 찾아오는 마지막 기회를 의미한다. 바다의 파도가 여덟 번 부서지고 아홉 번째에 비로소 완전한 형태로 밀려온다는 속설처럼, 이 작품은 인간의 삶이 무너지고 다시 세.. 2025. 10. 17.
반응형